급락했던 러시아 루블화 통화 가치 회복? 에너지 수입하는 한 경제제재 효과는 제한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을 반대합니다. 전쟁을 일으키고 집단학살까지 자행한 러시아군과 전쟁 명령을 내린 푸틴을 규탄합니다. 경제재제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루블화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를 해외 외신정보를 통해 알아 보았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침공입니다. 일본을 포함한 구미 각국은, 러시아의 폭거를 막으려고 연달아 경제 제재를 밝히고 있습니다. 가장 강력하다고 여겨지던 금융제재입니다. 통화 루블화는 한때 폭락했지만 왠지 침공 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되어 버렸습니다. 왜 그럴까요.

 

일본을 포함한 구미 각국에 의한 강력한 금융 제재로 루블화는 폭락했다고 침공 직후에 뉴스에서 보았습니다만, 회복해 버린 건가요?

네, 결론부터 말하면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 전에 급락의 경위를 되돌아 보면, 군사침공이 시작되기 전 2월24일(목) 오전중까지는 1달러=80루블 안팎에서 거래됐습니다. 그러나, 구미제국이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를 발표하자, 28일(월)에는 1달러=115 루블 전후로 급락했습니다.  그 후, 3월 7일에는, 1달러=150 루블 전후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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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블의 통화의 가치가 반 토막이 났다는 거군요. 그만큼 금융제재가 강력했던 거죠?

네. 두 가지 방법을 취했어요.  하나는 국제결제네트워크=SWIFT에서의 배제입니다. 러시아의 특정 은행을 SWIFT에서 배제해 결제를 할 수 없게 하는, 즉 해외와의 경제활동을 중단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러시아 은행들에 큰 상처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자산 동결입니다. 해외에 있는 달러나 유로, 거기에 금등의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방위를 위한 환율개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수단입니다. 과거 유례없는 고강도 금융 제재로 인해 통화 루블화는 급락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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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했던 루블화가 왜 회복되었습니까?

4월 18 일 시점에서 1달러=83 루블 전후, 루블은 침공전의 수준까지 되돌아왔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루블화 회복의 이유 입니다. 경상수지의 흑자와 러시아의 통화 방위책 입니다. 러시아의 통화 방위책으로는 ① 외화구입 제한입니다.  ② 러시아 수출기업들은 벌어들인 외화의 80%를 영업일 기준 3일 내에 루블화로 넘깁니다. ③ 천연가스 대금 지불을 루블화로 바꾸도록 요구합니다.  ④ 금의 매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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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어려운 말이네요.

요점은, 러시아가 국가로서 「벌고 있는지」여부의 지표라고 하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자원 대국이어서 원래 수출이 크고 수입은 작으며 경상수지가 흑자인 나라였습니다. 거기에 다양한 경제 제재가 발동되어 기업도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일본의 토요타 자동차나 히타치 제작소등에서 러시아용의 판매를 취소하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수입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면 수출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쉽게 말해 벌고 있느냐의 지표인 경상수지는 흑자가 더 강해지는 것입니다.

 

 

미국 유럽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받아도 수출은 줄어들지 않나요?

에너지 강국이니까요.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은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당장 구입을 줄일 수는 없기 때문에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의 수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협회는 경상수지가 3월에는 300억달러에서 400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금수 등의 제재가 없으면, 경상수지는 2022년에 연간 2500억달러 정도로, 역사적인 고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상 흑자가 늘어나면 외국 통화를 자국 통화로 바꾸려는 요구가 높아진다고 하고, 통화가 강세가 됩니다.

 

 

과연,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의 수출이 줄지 않기 때문에 경상 흑자를 내고 통화는 팔리는 방향이라는 것이군요. 그렇다면 러시아 측의 통화 방어책, 이쪽은 어떤 것일까요?

러시아의 통화 방어책은 ① 외화구입 제한입니다.  ② 러시아 수출기업들은 벌어들인 외화의 80%를 영업일 기준 3일 내에 루블화로 넘깁니다. ③ 천연가스 대금 지불을 루블화로 바꾸도록 요구합니다 ④ 금의 매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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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4월 들어 단계적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당초 제재를 받아 러시아 거주자에 대해서는 새로운 외화 매입과 외화 예금 인출 등이 제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외화매수 루블화 매도 움직임을 조금이라도 차단하려는 의도였습니다.

② 또 러시아 국내 수출기업들에 대해 외화 수입의 80%를 3영업일 이내에 루블로 바꾸도록 의무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강제적으로 루블 매입을 이끄는 조치입니다.

 

 

 

그리고 ③은 천연가스 대금 지불을 루블로 해달라고 요구하죠?

네. 러시아는 3월 23일 유럽과 일본 등 비우호국들에 대해서는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로 지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각국은 반발, 그래서 타협안으로서 제시된 것이 SWIFT의 규제 대상외가 되고 있는 가스 프롬 뱅크에서의 결제입니다. 여기에 외화로 입금하면 이 은행이 외화를 루블화로 환전해 계좌에 넣는 형태를 취하고, 그래서 루블로 받았다고 치자 이런 기책을 쓰고 나온 겁니다.

 

 

 

네? 은행 안에서 외화에서 루블로요? 별반 다르지 않을까요?

바로 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로 유럽의 천연가스를 구입하는 나라에서는 지금까지처럼 유로와 달러로 대금을 지불하고 있습니다만, 은행 내에서 루블로 환전되면 루블 매입이 발생하여 결과적으로 루블을 매입하고 있는 셈이 되어 버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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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개운치가 않네요.그런데 ④의 금 매입은 무엇입니까?

러시아 중앙은행은 3월 25일에 금을 고정 가격으로 매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입 가격은 1그램에 5000루블입니다. 제재 여파로 러시아에서 나는 금은 해외 시장에서 팔기 어려워지자 중앙은행이 구매해 국내 귀금속 시장 수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한편, 시장 관계자 사이에서는 「러시아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라고 의아해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혹독한 경제 제재에 대비해 최후의 결제 수단으로 쓸 만한 돈을 모아두려는 게 아닌지, 혹은 우방에 들여와 슬그머니 루블로 바꾸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심지어 러시아가 금 본위제를 부활해 달러 패권을 흔들려는 것 아니냐는 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아시아로 자원 수출을 늘리거나 위안화와 인도루피 결제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달러 의존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다만 금 매입의 진정한 목적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각국이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을 러시아로부터 계속 구매하고 있는 한, 경제 제재의 효과는 한정되어 버리는 것입니까?

환율로 보면 단기적으로는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향후 경제 제재의 효과가 서서히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는 시장 관계자들이 많습니다. 우선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이지만, 향후에는 쇠퇴 일로 예상됩니다. 4월 들어서는 수도 키우 근교에서 시민이 다수 살해당하는 사례가 발견되자 서방국가들은 추가 제재 강화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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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타격에 대해 세계은행은 올해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11.2%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가량 상승해 시민생활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러시아가 중국이나 인도등과 손잡고 경제 제재를 교환해 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는 시장 관계자도 있습니다.

 

 

100여 년 전 러시아 혁명을 이끈 레닌은 자본주의를 파괴하는 최선의 방법은 통화를 타락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구미에 의한 경제 제재가 엄격해지는 한편으로, 러시아측이 대항 조치를 취해, 통화를 둘러싼 공방은 격렬함을 더해 갈 것 같습니다. 루블화가 '타락할지 어떨지', 앞으로도 세계가 주목해 나가는 지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