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중순 충남당구연맹 소속의 이신영 당구선수가 한국 당구 여자 3쿠션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신영 당구선수는 한국 시간으로 9월 14일 튀르키예(구 터키) 앙카라에서 펼쳐진 제11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 여자당구선수, 니시모토 유코를 상당한 점수차이로 압도하였습니다. 한국 여자당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UMB(세계캐롬 당구연맹)이 주관하는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최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신영 당구선수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최초 우승
이신영은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5위에 올라있는 니시모토 유코를 26이닝 만에 30 대 18로 누르고 정상에 오르며, 한국 여자 당구 선수 최초로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우승이라는 엄청난 일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UMB(세계캐롬 당구연맹)가 관리하는 세계여자 3쿠션 당구 랭킹 1위는 네덜란드의 테레사 클롬펜하우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편 이신영의 현재 세계 여자당구 랭킹은 24위에 불과했습니다.
이신영 당구선수는 2014년에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적이 있으나 이후 이러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9년 만에 여자 당구선수로서는 아무도 해내지 못한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최초 우승 - 이신영 당구선수 16강 경기결과
한편 한국 남자 당구선수로는 올시즌부터 PBA 프로당구투어로 무대를 옮긴 최성원 당구선수가 2014년에 세계남자3쿠션선수권에서 한국 남자당구 선수 최초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최초 우승 - 이신영 당구선수 8강 경기결과
또 한편 먼저 열린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는 조명우가 4강 준결승전까지 진출했으나 공동 3위에 그친바 있습니다. 돌이켜보니, 이신영 당구선수는 올해 8월 한국에서 열린 세계3쿠션 서바이벌 여자 결승전에서도 테레사 크롬펜하우어와 최종 결승조에서 맞붙어 테레사 크롬펜하우어를 3위로 밀어내면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이신영 당구 선수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세계 여자당구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네덜란드 여자 당구선수,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를 23이닝 만에 30 대 14로 꺾으면서 엄청난 기세를 보였습니다.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최초 우승 - 이신영 당구선수 4강 경기결과
이신영 당구선수는 6이닝에서 6점, 9이닝에 5점을 몰아치며 초반부터 큰 점수차로 앞서가면서 크롬펜하우어를 압도하였습니다.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최초 우승 - 이신영 당구선수 결승 경기결과
또 다른 경사로는 세계 23위에 올라 있는 김하은 당구선수도 예선 첫 경기에서 클롬펜하우어를 꺾었스비낟. 하지만 4강전에서 만난 니시모토에게 역전패를 하며 3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여태까지 한국 여자 당구 선수 2명이 함께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것도 처음입니다. 이번 대회 경기결과에 따라 이신영과 김하은 당구선수는 세계 여자당구 랭킹이 각각 2위, 6위로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최초 우승 - 이신영 당구선수 UMB 세계 여자 당구 랭킹
여기서 잠깐! 이미래 김가영 강지은 김세연 스롱 피아비 이름은 많이 들어 봤는데 이신영 당구선수는 누구지? 생소한 팬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한지은 장가연 선수가 아직도 세계여자당구랭킹표에 이름이 남아 있지만 회색표시로 처리되어 있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이는 세계당구연맹은 아마추어연맹이고 PBA LPBA는 프로당구 스포츠입니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활동을 하다가 프로당구 무대로 전향을 하면서 UMB 세계연맹에서는 제명처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9년 6월에 한국에서 PBA 프로당구가 출범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직업 당구로서의 가능성에 도전하기 위해서 PBA-LPBA 무대로 전향을 하였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김진아 한지은 선수도 프로당구 무대 입문직전까지 국내 여자당구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입니다. 이 신영선수도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국내 여자당구랭킹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것입니다.
아마추어에서 높은 랭킹을 기록한 선수는 얼마나 아마추어 무대에서 더 활동하느냐는 것은 선수들의 주변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당구만 쳐서 생계유지조차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프로당구 LPBA 투어에서 모이게 될 것입니다. 올시즌 LPBA투어에 데뷔한 한지은과 장가연 선수는 프로당구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테레사 크롬펜하우어는 2019년 한국에서 PBA LPBA 프로당구가 출범할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PBA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펼쳐지는 당구 투어에 참여하려면 많은 것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녀는 UMB 랭킹 1위로서 좋은 대우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한국 당구 여자 3쿠션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신영 당구 선수는 언제 LPBA투어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LPBA에 데뷔하면 올시즌에 장가연 선수가 돌풍을 일으킨 만큼 성적을 낼 수 있을까요? 이런 예측은 다른 문제입니다. 아마추어와 프로무대는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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